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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in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드디어 바르셀로나를 떠납니다. 디자인 공간에 머물렀던 많은 여행자들이 각자의 일정에 따라 흩어지기 시작했죠. 이비자, 세비야, 프랑스 파리로 향하는 여행자들을 배웅하고, 저는 그라나다로 갈 준비를 했습니다. 이비자 파티에 끌려 다른 여행자를 따라갈까 수없이 고민했음에도, 그라나다를 택한 단 한 가지 이유는 '알함브라 궁전' 때문이었는데요. 수많은 기회들을 흘려보내고 택한 그라나다. 막상 도착하니 무척 외로웠던 기억이 납니다. 바르셀로나와 달리 그라나다는 도시 자체가 작고 조용했습니다. 바르셀로나가 큰 항구도시라면, 그라나다는 문화와 역사가 깊은 소도시 느낌이 물씬 풍겼습니다. 도시 자체의 정취도 그러했지만, 아마도 처음 마주한 바르셀로나에서 너무도 좋은 사람들, 그리고 .. 더보기
[바르셀로나] 몬세라트 수도원 가는 길은 역시 쉽지 않아 [바르셀로나] 몬세라트 수도원 가는 길은 역시 쉽지 않아 여전히 이야기는 바르셀로나 디자인 공간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지막 밤을 앞둔 그날 아침, 저는 바르셀로나 근교에 있는 몬세라트 수도원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역시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지만, 지난 밤 숙소에 머물고 있던 사람들이 때마침 강력 추천을 해주었고, 공간 사장님이 얘기해주셨던 어린이 성가대가 몹시 궁금했던 터라 고민하지 않고 일정을 잡았습니다. 도미토리에서 함께 머물고 있던 한 언니가 그날의 동행자였죠. 단출하게 짐을 꾸려 스페인에 온 그녀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과외 선생님이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큰 결심 끝에 여행 티켓을 끊었던 저와는 달리 그녀는 과외와 과외 사이에 자발적으로 선택한 휴가를 온 것이었습니다. 쉽지 않은 .. 더보기
[바르셀로나] 안 되면 말지 [바르셀로나] 안 되면 말지 바르셀로나에 머무른지 5일째쯤 되는 날, 드디어 그라나다에 갈 교통편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역시 렌페, 부엘링 모두 비쌌습니다. 가지말까 잠깐 고민했었지만 스페인까지 왔는데 알함브라 궁전을 보지 않을 수 없다며, 과감히 티켓팅을 했죠. 바르셀로나 BCN공항에서 그라나다를 가는 국내선 비행기 부엘링은 한국돈 20만 원. 그런데 자꾸 일정이 삐걱거렸습니다. 항공편을 예약하고 알함브라 궁전 예약도 끝마친 후 시체스 해변을 갈 계획이었는데, 불안정한 인터넷 서비스로 자꾸 궁전 예약 서버가 다운되는 것입니다. 갑자기 그리고 아주 뒤늦게서야 조바심이 났고, 게으른 제 성격 때문에 벌어진 일들에 누구를 탓할 수도 없어 우울해진 상태였죠. 숙소에 같이 묵고 있던 사람들과 일요일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