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삶 썸네일형 리스트형 [리뷰] 게으른 삶 “반복되는 일상에서 드물게 찾아오는 게으른 순간들. 나는 항상 그런 게으른 순간들을 사랑한다. 빨래를 널어놓고 한숨 돌리는 시간, 카페에 늘어져 차를 마시는 시간, 햇빛 속에서 기지개를 켜는 시간, 소중한 사람과 따뜻한 포옹을 나누는 시간, 그런 순간들로 삶이 채워지기를 언제나 바라왔다.” ‘게으른 시간 속에서 더 많이 사랑하기를 빈다’는 작가의 말에 이끌려 설레는 마음으로 이종산 작가의 을 읽기 시작했다. 낯선 타국, 골목에서 길 헤매는 시간을 즐기는 나는, 작가 역시 ‘진짜’ 이야기는 한발 물러나 있는 ‘그곳’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안다고 생각했던 까닭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소설을 다 읽고도 한참이나 평을 쓸 수 없었다. 너구리를 닮은 겁 많은 여자아이와 참치 통조림을 가지고 다니는 담백한 남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