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률 썸네일형 리스트형 [리뷰] 내 옆에 있는 사람 은 묘했다. 시간을 두고 한 문장 한 문장을 천천히 읽고 싶었지만 읽기 시작하니 속도가 붙어 놓을 수 없었다. 오래 전 사 두고도 끝까지 읽지 못했던 , 과 달리, 처음으로 완독한 이병률 작가의 책이었다. 바람 선선한 가을에 읽는데, 이상하게도 한 겨울 실내 안 공기처럼 따뜻하고도 추웠다. 잔디밭에 누워 읽는 동안 어느 편에서 보았는지 기억 나지 않는 '계절의 민낯'이라는 단어가 계속 생각났다. 그리고 '계절의 변화는 바람 냄새에서부터 느낄 수 있다'는 말을 했었던 사람을 생각했다. 새로운 에피소드를 읽어갈수록 어떤 사람들이 떠올랐고, 잊었던 기억들이 되살아나는 그리운 시간이었다. 이야기는 대체로 어긋나 있다. 제때 전하지 못한 마음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마음 한 켠을 시리게 하고, 너무 늦게 깨달아 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