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작가 썸네일형 리스트형 [리뷰] 28 구제역이 터져 대대적으로 소와 돼지들을 집단 폐사했던 게 3년 전의 일이다. 살아있는 가축을 생매장해서라도 구제역 확산을 막아 더 이상 농가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죽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돼지를 봤고, 결국 죽은 돼지들이 부패해 2차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했다는 방송 보도를 봤다.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심각했고, 불편했다. 구제역 발병 원인과 피해 대책, 향후 해결 방안에 대한 후속 보도가 쏟아졌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나도록 구제역이 해결되진 못했다. 구제역보다 구제역을 대하는 우리의 불안감이 먼저 해결된 게 아닌가 싶다. 점점 더 둔감해지는 찰나, 정유정 작가의 소설 이 출간됐다. 작가는 을 통해 잊고 있거나 외면해왔던 불편한 진실을 픽션이지만 언젠가 일어날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