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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미련 없습니다. @나도 주인공이 되고 싶다, 나도 합격 목걸이 받고 싶다 면접을 봤다. 늦은 봄부터 초여름까지 세 차례. 첫번째 기회는 아주 우연히 찾아왔다. 한창 설문조사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무렵, 자주 연락하던 기자가 모 기업 경력직 공고를 알려줬던 것이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보내놓고 일이 바빠 잊고 있다가 한주가 끝나는 금요일 오후 5시 40분경 면접 안내 전화를 받았다. 예상 못한 전화에 마음이 들떴다. 나, 탈출하는 건가? 대행사를 벗어나(탈출해) 인하우스(기업 홍보팀) 가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커져가고 있던 차에 기뻤다. 준비되지 않았지만, 지금 맡고 있는 클라이언트와 관련이 있기에 아주 희망이 없지는 않다고도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자 마음은 스스로 생명력을 가진 것 마냥 부풀었다. 두번째 기회도 학.. 더보기
4월 취미는 축하 @합정, Beliefcoffee roasters 꽃같은 오후 꽃같은 미팅 매일 아침 출근길 지나는 빌리프커피 로스터스 언젠가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아주 작은 바람은 일하면서 친해진 기자와의 급만남으로 이루어졌다. 늦은 오후 만나 꽤 많은 위로를 받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마포, M팰리스 웨딩홀 4월은 매주 결혼식이 있었다. 아빠에게는 첫 직장, 엄마에게는 직속 사수였던 어르신 따님의 결혼식 못가는 엄빠 대신 축의금 내러 갔는데 늦는 바람에 부모님 대신 축하드리러 왔다는 인사를 못할까봐 축의금을 냈는데 혼주 확인 안하고 냈더니 실수했을까 말할 수 없이 불안했던 4월 첫주 토요일 불안하면서도 꾸역꾸역 혼자 밥 잘 먹고 어르신께 인사도 잘 하고 왔던 지난 기억을 떠올리다보니 혼자 밥 먹는 내내 카톡을 보.. 더보기
3월(March)을 마치는 일상의 기록 3월 1일, 그러니까 법정공휴일인 삼일절에도 홀로 출근하면서 생각했다. 언제까지 공휴일에 출근하고 살아야 하는 걸까.책임감을 내려 놓고 살 수는 없을까. 설문 데이터 분석은 제대로 할 수 있을까.보도자료는 제때 쓸 수 있을까.제 시간에 컨펌은 날 수 있을까.사진은 문제 없이 작업이 가능할까. '과연'과 '정말'처럼 물음표로 시작했던 3월이 적은 내부에 있다,고 생각했던 그 3월이 그래도 끝나간다. 틈날 때마다 도와주고 격려해주고 같이 욕해주고시간을 나눠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3월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3월의 마지막주, 그러니까 26일 토요일 밤 홀로 생각하며 이 글을 쓴다. @대림미술관, 컬러 유어 라이프(Color Your Life) "자신의 피부 톤과 같은 색이 있나요?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