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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산들

빈틈을 파고들다 주말이면 피아노를 배우러 간다는 이 남자, 끝없는 야근이 기다릴지라도 쉬이 동요하지 않는 이 남자, 건강을 위해 짧은 점심시간 틈틈이 운동을 간다는 이 남자, 마음을 주고 있단 생각이 들게 만드는 이 남자, 왠지 이 사람으로 하여금 내 뒤틀린 자아가 극복될 수 있기를 나의 없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기를 그래서 결핍의 소멸을 맞이할 수 있기를 그런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더보기
토닥여주고 싶은 때, 흘려버리고 혹은 놓고온 정신으로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마다 하지 못한 말과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뒤섞여 머릿 속을 굴러다닐 때마다 글을 써야겠다고 다짐했다. 나를 위해 울어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을 만큼 시간이 빠르게 흘러지나왔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지 못한채 손에 잡지 못한 시간들이 흘러가다보니 여전히 나는, 불안하고 미숙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보는 사람이 없지만 그래도 누군가 보아줄 혹은 보게될 이곳에서는, 제발 속시원히 울고 웃고 쏟아내면서 나를 지배하는 우울감과 그리움의 감정을 온전히 내 것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더보기
[50/50] 당신은 지금 누구와, 어떻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에 관한 뒤늦은 감상평 오늘은 더 늦기 전에 에 관해 정리를 해두려고 한다. 10여 일 전에 영화를 보고 나자마자 정리를 하리라 마음먹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오늘까지 오게 됐다. 그러는 동안 당시 느꼈던 벅찬 감동과 생각들이 많이 사라졌다. 기억이라는 건 이중적인 면모를 갖고 있어, 잊고 싶은 순간은 선명하게 오래도록 각인시키면서도 정작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것들은 금세 휘발시켜 버리는 것 같다. 더 늦기 전에 기록해둬야지. 사실 영화를 봐야겠다고 결심한 건 두 '인물' 때문이었다. '500일의 썸머'를 보고 매력에 푹 빠졌던 조셉 고든 레빗이 이 영화의 주인공이라는 게 첫번째 이유,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이 영화를 소개하고 극찬하던 사람이 '이동진' 기자였다는 게 두번째 이유다. 그렇다. 영화를 보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