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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산들

Thank you '죄송합니다'보다 '고맙습니다'가 많은 날들의 기록 더보기
내가 니편이 되어줄게 오늘 드디어 4월의 마지막 숙제가 끝났다. 그러니까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이제는 말해도 된다. 지하철 타고 집에 가는 날보다 택시 타고 집에 가는 날이 더 많아도 모두가 퇴근하고 홀로 사무실에 남아도 쉬는 날 없이 몇 주 내내 출근했어도 잘 참을 수 있다고, 참다보니 어느 순간 재미도 있었다,고 생각했던 예전의 나와 달리 4월은 정말 참을 수 없는 날들이 몹시도 많았다. 모든 걸 내팽겨치고 어디론가 도망가버리고 싶은 심정의 연속이었다. 그만두고 싶고, 그만둘까 고민했고, 그만둘까 말을 내뱉지 않으면 견딜 수 없던 날들. 그 날을 버티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고개를 들어 눈물을 삼켰다. 사건의 발단은 '잔인'이라는 단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몹시도 아름다운 '미녀' 때문에 시작됐다. 미녀 인터뷰의 .. 더보기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좋은 후배가 되는 것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좋은 선배가 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날마다 뼈저리게 실감하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인상파 이대리, 꼬장꼬장 이대리로 변신 아닌 변신을 거듭하면서 그나마 확실하게 깨달은 바가 있다면 나는 좋은 선배는 되지 못할 것 같다는 것,과 그 동안 내가 수없이 욕질을 해댔던 그 선배들, 술자리 안주 삼아 씹었던 그 선배들이 마냥 나빴던 것은 아니었다는 것 그 사실 뿐이다. #1 2016년 9월의 일이다. 입사 한 달을 막 지난 수습 후배를 데리고 강릉 출장을 갔었다. 선배 없이 가는 출장은 나 역시 처음이었고, 클라이언트와 함께 투숙하며 행사를 치러야 하는 일정이다 보니 나는 나대로 긴장을 많이 했다. 노트북과 카메라, 그 외 잡다하게 챙겨야 하는 것들 외에도 옷과 신발처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