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그날의방식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날그날의 방식이 마음에 들어서, 그린그린으로 물든 여행에 거의 유일한 해변 여기가 한국인가 싶을 정도로 컬쳐 쇼크를 주었던 월정리 OOO 게스트하우스. 도착하자마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인도여행 이후 거의 10년 만이었다. 그러나 그것을 상쇄시킬 정도로 매력적인 사람들이 있었고 재미도 있었다. 뚜벅이 여행은 고됐고 체력 좋은 나는 쉽게 지쳤지만 매일 저녁 식탁 앞에 모여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을 던지며 술을 마시는 시간이 기다려진 것도 사실이었다. 그래서 월정리를 떠난 뒤에도 계속 생각이 났다. 서른을 넘긴 여행객들은 이름 대신 별명을 지어 불렀고 나는 직업과 나이 같은 속성 대신 별명을 부르는 그날그날의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섹시가이 블루 흰오빠 병신 과학자 부사장님 등으로 불린 사람들이 뒤섞여 밤마다 해변 앞에서 술을 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