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보선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우는 봄, 우리가 본 것 우연히 문학동네 계간지 여름호에 실린 김애란의 '작가의 눈'을 읽었다. 읽고 나서 한참 동안 눈시울이 붉어져 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 눈이 뜨겁고 마음이 뜨겁고 무언가 목구멍으로 끊임없이 울컥거리는 게 넘어오는 거 같아 나는 먼발치만 바라보았다. 순간적으로 용산 철거민 참사가 생각났고, 그 참사 2주기 즈음, 안타깝게 허망하게 담아낸 심보선 시인의 '거기 나지막한 돌 하나라도 있다면'이라는 시가 떠올랐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는데, 여전히 삶이, 바닥에서 울부짖고 있는 듯하다. 문학동네에 실렸던 김애란 작가의 글을 잊고 싶지 않아 전문을 옮겨놓는다. 덧붙여, 심보선 시인의 시 한편도 함께. (문제 시, 자진삭제하겠습니다.) 참고로 오늘은, 밀양 송전탑 건립 반대 농성장이 철거된 날이다. 기우는 봄, 우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