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선생이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리뷰] 밤이 선생이다 오래두고 꼭꼭 씹어 소화해야 하고, 씹을수록 깊은 맛이 나는 책이 있다. 내게 는 그런 책 중 하나다. 수많은 매체가 올해의 추천도서로 선정했다는 문구에, 그리고 뒤돌아 앉아 있는 남자를 그린 표지에 끌려 책을 읽기 시작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으나, '과거도 착취당한다'는 제목으로 실린 글을 읽자마자 그 마음은 이내 소리 없이 무거워졌다. 결코 가볍게 읽어서는 안 될 글이기 때문이다. 1월에 사서는 다 읽기까지 5개월이 걸린 까닭이기도 하다. 나는 먼저 읽고, 읽고 난 다음에는 필사하기 시작했다. 한문장도 허투루 읽고 싶지 않았고, 그것이 산문집을 낸 작가에 대한 예의라 생각했다. 에 실린 글에는 저자인 황현산 교수의 시선이 담겨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 말이다. 저자는 효율성을 내세운 자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