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pain

[바르셀로나] 취해나 보겠어요

 

 

[바르셀로나] 취해나 보겠어요

 

몬주익 언덕을 다녀왔던 셋째날, 디자인 공간 근처에 있던 작은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공간 사장 언니가 추천해주었던 맛집이었고, 숙소에 묵고 있던 다른 언니도 강추했던 곳이었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네요. 맛에 둔감한 저로서는 그저 맛있는 소고기였다는 것 외에는 별다르게 표현할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여행의 목적이 '식도락'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리고 그건 지금까지도 유효한 사실입니다.

 

그래도 소고기는 맛있었고, 소고기보다는 샹그리아가 더 맛있었습니다. 500ml를 시켜두고 끝끝내 다 마시지 못하고 나온 샹그리아가 두고두고 생각났을 만큼. 그래도 저는 이만하면 족하게 취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아직 해가 지지지 않은 늦은 저녁시간, 저는 취기가 오른 상태에 만족해하며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