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정

부디



카페 사장님의 응원,

소박하지만 따뜻함이 묻어있는 골목길,

여유롭고 고즈넉한 분위기,

그리고 책 냄새


다시 이곳을 찾을 때는

불안하고 초조했던 지금을 회상하면서 "아, 그때는 내가 참 그랬었지."라고 웃으면서 넘길 수 있었으면 한다.


이 길로 접어들기 위해

그렇게 많은 길을 헤맸던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길목에 들어서자마자

나는 이 낯설고도 익숙한 분위기에 푹 빠져 자꾸만 취해있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옥상에서 내려다보았던 아래는

조용하고 느리고 평온했다.


하루종일 불안하고 걱정되고 긴장했던 감정을 잠재울 만큼,


부디

다시 이곳으로 올 수 있기를.


부디,

다시 한 번 마음 속으로, 입으로 되뇌어 본다.

'감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지'라 부르게 될 머지 않은 날,  (2) 2014.05.05
세월호 사태를 보도하는 언론을 지켜보면서  (0) 2014.04.20
청춘, 그 찬란한 기록  (2) 2014.03.29
30  (0) 2014.01.19
빈틈을 파고들다  (0) 2013.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