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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리뷰] 동네카페 무작정 따라하기 회사원 네 명이 모이면 빠지지 않는 단골 수다 메뉴가 있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것이다. 너도 나도 넋두리를 늘어놓다가 대화 막바지 무렵이 되면 누군가 말한다. “나도 이런 카페나 하면서 여유롭게 살고 싶다”고. 카페를 차리면 우리가 고민해온 업무성과 스트레스, 사람관계 스트레스가 한방에 해결될 수 있을까. 의 저자 권법인 씨는 이러한 막연한 환상과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다. 카페운영은 로맨틱하거나 낭만적인 픽션의 세계가 아니라는 것. 그는 카페운영은 되레 여가, 휴일도 반납해야 하는, 그래서 더 혹독할 수도 있는 철저한 현실의 세계라고 말한다. 는 카페 창업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실무 가이드서다. 한때 잘나가는 회사원이었던 저자가 회사를 그만두고 카페 창업을 꿈꾸게 된 계기, 특히 창업이 ‘카페’여야.. 더보기
[리뷰] 밤이 선생이다 오래두고 꼭꼭 씹어 소화해야 하고, 씹을수록 깊은 맛이 나는 책이 있다. 내게 는 그런 책 중 하나다. 수많은 매체가 올해의 추천도서로 선정했다는 문구에, 그리고 뒤돌아 앉아 있는 남자를 그린 표지에 끌려 책을 읽기 시작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으나, '과거도 착취당한다'는 제목으로 실린 글을 읽자마자 그 마음은 이내 소리 없이 무거워졌다. 결코 가볍게 읽어서는 안 될 글이기 때문이다. 1월에 사서는 다 읽기까지 5개월이 걸린 까닭이기도 하다. 나는 먼저 읽고, 읽고 난 다음에는 필사하기 시작했다. 한문장도 허투루 읽고 싶지 않았고, 그것이 산문집을 낸 작가에 대한 예의라 생각했다. 에 실린 글에는 저자인 황현산 교수의 시선이 담겨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 말이다. 저자는 효율성을 내세운 자본.. 더보기
[리뷰] 라이프트렌드 2014 '그녀의 작은 사치' 얼마 전, 폴 메카트니의 내한공연 티켓 발매가 있었다. 예상하다시피 사이트에는 접속자가 폭주했고, 대비했음에도 서버가 다운되는 등 난리였다. 폴 메카트니야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만큼 대단한 거장이다. 그래서 이러한 열광이 당연하다고 여길 수 있다. 일반인이라면 여기서 생각을 멈춰도 괜찮다. 그러나 마케팅 혹은 경영기획자라면 다르다. 폴 메카트니 공연에 열광하는 현상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분석을 해야 하는 것이다. 저자 김용섭의 는 우리의 문화코드부터 일상의 라이프스타일, 의식주의 흐름과 새로운 소비에 대해 다양하게 해석했다.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소비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소비의 패턴과 스타일의 흐름을 파악한다면 실패하지 않는 기획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먼저 저자는 몇 년 사이, 외국 .. 더보기